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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소망 사기중 그중의 제일은 사기니라

하니야다 2010. 9. 6. 10:44


 

[뉴스 리포트] 지난해 11월, 서울 장충체육관. 7천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강보영 / 사기혐의, 목사] "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우리 한국에도 기독교 명칭을 가진 큰 은행 하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가 모두가 합심 단결해서 은행을 하나 잘만들어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뉴스 리포트] "전직 대통령이 은행 설립을 약속했다", "이미 1조 5천억 원을 확보했다"고, "서울의 아차산과 1조 원대 규석 광산. 납골당까지 갖고 있는데 모두 출자하겠다"며, "주식을 사 두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저금리 대출도 먼저 받을 수 있다"며...

[엄신형 / 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 역사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장로 대통령을 세웠습니다. (아멘) 왜 경제대통령을 세웠느냐. 이 나라를 특별히 경제대국을 만드시고자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작정하셨습니다."

[뉴스 리포트] 이들은 발기인 대회가 열리기 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을 허가할 수 없고 이를 어기고 투자금을 모으면 위법하다는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신도 2백여 명이 주식을 사들였고 강 목사는 23억원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강목사는 소속 교단도 불투명하고 목회하는 교회도 없는 그야말로 실체가 모호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휴지조각이었습니다. 강 목사 스스로 주식 증서 뒷면을 메모지로 쓰기도 했습니다.

[엄신형 / 한기총 전 대표회장] "바로 그 하나님이 우리 대한민국을 특별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 경제가 다 설립될 금융을 통해 특별히 축복하시기 위하여 (아멘) 아멘 안 하는 사람은 이거 다 녹음되는데 청와대에 다 들어가요."

다음 노래의 가사는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 19절에서 21절에 나온 내용입니다.

[CCM 가수 이성균 / '보물쌓기'] "자신을 위하여서 재물을 땅에 쌓아놓지 말라. 거기는 도둑들이 도적질하느니라..."

[음원] YTN, MBC, CBS, 한겨레

기독교은행을 설립한다고 속인 뒤 다른 목사와 신도 등을 상대로 출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즉 사기로 한국사회복지뱅크 대표 강보영 목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강보영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교회가 퇴거 당한 뒤 기독교은행 설립을 빙자해 출자금 명목으로 다른 교회 목사와 신도 200여명으로부터 23억8,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종 전과가 있는 강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나는 수백, 수천억원의 자산가로 이미 1조5,000억원의 은행설립자금이 확보돼 있다"며 "전직 대통령도 기독교 은행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보영 씨의 이런 대담한 행각으로 지난해 11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독교은행 발기인 대회에 무려 7,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강보영 씨는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의 후광을 이용하기 위해 상금·헌금·교통비 명목으로 이들에게 100만~1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주로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 목사와 신도들로, 은행설립 후 강씨가 우선대출권과 교회신축 지원을 약속하자 이에 넘어갔다고 검찰은 밝혔다. “전세자금과 교회건축 자금을 지원한다, 사전에 주식을 구입한 교회들에 우선 대출권을 주겠다”며 재정적으로 열악한 교회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에겐 애초 은행을 설립할 의사나 능력이 전혀 없었다"며 "결국 이 사건은 신앙심을 악용한 신종 금융사기"라고 설명했다. 신용불량자인 강보영 씨는 서울 잠실동에서 새소망교회를 운영하다가 임대료를 내지 못해 지난해 5월 쫓겨난 뒤 이런 사기 행각을 구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