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안티 기독교

명박이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장로일뿐입니다.

하니야다 2010. 9. 5. 20:10

*** 이 자료는 서프라이즈 토론방에 있는 것을 퍼 올렸습니다. 댓글도 읽어 보시라고 함께 올려 봅니다.***

 

 

명박이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장로일뿐입니다.

번호 261883   글쓴이 머독 (torchkim)   조회 1377   점수 717   등록일 2007-3-2 22:42 대문 8   톡톡 0  
저는 개신교목사입니다. 제 신분을 밝히는 게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먼저 사과드립니다.



목사이어서 죄송합니다. 성공과 돈의 신드롬(우상)에 환장한 한국 개신교를 뒤집어 엎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진리를 선포해야 할 예배당에 거짓 교사들이 활개를 쳐도 "화 있을진저!" 용기있게 외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인권이 훼손되고 동지가 죽어갈 때에는 조찬기도회로 군사정권의 문턱을 분주하게 드나들던 자들이 '사학법 비리 수호'을 외치며 머리도 밀고 눈물도 흘리는 이 후안무치의 사태를 그냥 지켜만 봐서 죄송합니다. (지들이 삼손인가요? 머리 밀면서 울게...)



모든게 다 죄송한데 지금부터 제가 사과하려는 <이 한 가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이 한 가지>: 명박씨가 장로입네, 기독교인입네 하며, 마치 자기가 교회의 대표인양 서울을 봉헌하겠다는 둥의 헛짓을 하고 다니는 것! 이 한 가지만이라도 꼭 시정했어야 됐는데... 초달(楚撻)을 해서라도 시정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온 국민 앞에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저는 개신교 목사로서 지금이라도 이명박씨의 종교적인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겠습니다. 본인이 커밍아웃을 안 하니 저라도 밝혀야겠지요. 그래야 이 사회에서 억울하게 비판받는 형제들을 보호할 테니까요.

이명박씨의 종교적인 무늬는 분명 기독교입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맘몬(돈)과 라(태양이 상징하는 권력)를 숭배하는 이단입니다. 그것도 현세에 가장 강력한 이단입니다. 예수가 그토록 싸웠던 반대세력들입니다(마 6:24). 더 이상 그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사실 그도 그리 억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가 필요한 것은 장로라는 레이불이니까요. 또한 '장로가 대통령이 되야 한다’는 불편한 이데올로기를 퍼뜨리는 얼뜨기 기독교인들도 이제 기독교인들이라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을 따르는 자이요 다른 교설을 퍼뜨리는 자들이니 그리스도인이 아닐 겁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우리의 형제요 자매가 아니라 우리를 넘어뜨리는 자요, 미혹케 하는 자들입니다. (혹 오해가 있으실까 밝히는데, 저의 이런 정죄는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이며 법정적 선언입니다.)


저는 지금 매우 우울합니다. 저 뿐 아니라 양식 있는 목사들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분명 잿빛입니다. 햇빛이 부족한 겨울이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일생을 걸고 붙잡으려던 진실이 가뭇없이 멀어져가고, 부평초처럼 세파에 떠밀리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예수가 좋아서 예수를 따르기로 했고, 정말로 예수를 닮고 싶었습니다. 마음 씀과 말과 궁행실천이 오롯이 그분과 일치하기를 원했습니다. 지금도 그 꿈은 여전하지만 절실함은 적어졌습니다. 오직 맘몬의 이단교설에 물든 교인들과 힘든 사투(死鬪, 思鬪)를 끝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제가 이렇게 나약해졌을 때와 그 시기를 같이하여 개신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타매의 대상이 된 듯합니다. 교단장을 뽑는 선거에 금품이 오가는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부도덕한 교역자들의 이런저런 일탈 행위가 발각되어도 그들은 끄떡없으십니다. 왜? 그들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 동원력이 있고,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가장 가까이 해야할 그들이 말씀에 눈멀고 귀먹고 마음이 강팍해졌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게 종말과 심판의 예시라고 합니다. 목사들이 플라톤의 <<국가 정체>>에 나오는 트라시마코스의 제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정의란 더 강한 자들의 이익”이라고 말했지요?



한국 기독교는 지금 많이 분주합니다. 올해가 1907년 기독교의 획기적인 부흥의 역사를 이룬 평양대부흥운동이 일어난지 꼭 백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 행사한다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백년 전의 그 위대한 역사가 오늘의 이벤트가 되어버린 것이 너무 슬픕니다. 사실 평양대부흥운동은 그 이전에 원산에서 감리교 선교사 하디의 죄책고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사였던 하디가 패망 직전의 조선에 들어와 보니 주민들이 다 미개인 같아 보였던 모양입니다. 거리에 똥 싸고, 콧물을 손으로 문대고 그 손으로 밥먹고, 그래서 전염병이 많은 이 민족에 자신을 마음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선인을 미개인이나 짐승 다루듯이 고압적인 자세로 선교를 행했던 그가, 성령의 역사로 자신을 잘못을 공개적으로 회개(사과)하면서 여기저기서 자발적인 죄책고백이 이루어졌고, 그것이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부흥운동(집회)에 참석한 순박한 한국의 민중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심지어 전에 자신이 세금을 떼어 먹었다고 돈을 들고 온 사람의 돈을 정부의 수입으로 잡으면서 그 항목을 ‘양심전’이라 기록한 사건이며, 시살인을 행했던 자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를 하고 잘못을 빈 사건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기독교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분명하게 각인시키는 영적 행위들이었습니다. 이게 기독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

명박이한테는 눈꼽만큼도 이런 감동이 없습니다. 사건이 없습니다. 시대의 한계를 횡단하여 새로운 길을 여셨던 그리스도의 카이로스의 복음이 없습니다. 그는 가짜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가짜가 명박씨가 처음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이 분명히 기억하듯이 이런 가짜가 2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이승만, 김영삼. 이 둘 모두가 개신교 장로였습니다. 그런데 가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하나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하야했고, 다른 하나는 이 나라의 국민에게 IMF의 고통을 안겼습니다. 그래서 겁이 납니다. 우리의 명박장로님은 또 무슨 짓을 해서 이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을까요? 혹시, 명박씨가 운하를 판다고 하는데 그거  ‘노아의 심판’ 같은 무서운 물의 재앙을 만들지는 않을까요?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형아 속출은 아닐까요? 너무 겁납니다. 그래서 요즘 밤마다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이 밤에도 기도하고 자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이시여,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메이 듯이 이 불쌍한 영혼이 갈급함으로 간구하오니

저 불쌍한 이명박 장로가 제발 기독교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 ”